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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3: AI에게 나를 기억시키기 — CLAUDE.md

이 챕터를 읽으면, CLAUDE.md 파일 하나로 클로드코드가 선생님의 교과, 학년, 선호 형식을 영구적으로 기억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 시나리오

박선생님은 지난 챕터에서 클로드코드를 설치했어요. 매일 아침 터미널을 열고 클로드코드에게 말을 걸어요.

월요일:

> 나는 초등학교 4학년 담임 교사야. 학생이 30명이고, 상위 20%, 중위 60%, 하위 20%야.
> Unit 3 "My Future Dream" 퀴즈 5문항 만들어줘. 선택지 4개, 정답과 해설 포함해줘.

수요일:

> 나는 초등학교 4학년 담임 교사야. 학생이 30명이고, 상위 20%, 중위 60%, 하위 20%야.
> 이번엔 Unit 3 독서 활동지 만들어줘. A4 한 장 분량으로.

금요일:

> 나는 초등학교 4학년 담임 교사야. 학생이 30명이고...

박선생님은 한숨을 쉬었어요. 또 처음부터 설명하고 있어요. 매번 같은 말을 반복하고 있어요. ChatGPT 쓸 때도 이랬는데, 클로드코드도 똑같은 건가?

"AI가 나를 기억하면 안 되나요?"

됩니다. CLAUDE.md 하나면 돼요.


💬 김선생님 한마디

"저도 처음 2주 동안은 매번 '저는 4학년 담임이고, 학생 수준은...'을 복사해서 붙여넣었어요. 그러다 CLAUDE.md를 알게 되고 나서, 왜 진작 안 했나 후회했어요. 한 번 적어두면 다시는 자기소개 안 해도 돼요. CLAUDE.md를 모르고 2주 동안 고생한 게 아까워요."


📖 이게 왜 되나요? — 조교에게 건네는 업무 메모

3-1. CLAUDE.md가 뭔가요?

새 학기 첫날, 담임을 도와줄 보조교사가 왔다고 상상해보세요. 선생님은 이 보조교사에게 메모 한 장을 건넬 거예요.

"우리 반은 4학년 3반이고, 학생이 30명이에요. 전과목 담당 담임이에요. 상위권 학생은 6명, 중위권은 18명, 하위권은 6명이에요. 활동지는 A4 한 장 분량이 좋고, 퀴즈는 선택지 4개에 정답과 해설을 꼭 넣어주세요."

보조교사는 이 메모를 책상에 붙여놓고, 일할 때마다 참고해요. 선생님이 매번 설명하지 않아도 알아서 맞춰줘요. "오늘은 퀴즈 만들어줘"라고만 말하면, 보조교사가 알아서 선택지 4개, 정답과 해설 포함해서 만들어와요.

CLAUDE.md가 바로 이 메모예요.

정확하게 말하면, CLAUDE.md는 프로젝트 폴더에 저장하는 텍스트 파일이에요. 특별한 형식이 있는 게 아니라, 그냥 텍스트 파일이에요. 파일 이름이 CLAUDE.md이기만 하면 돼요. 클로드코드가 시작할 때마다 가장 먼저 이 파일을 읽어요. 거기에 적힌 내용을 바탕으로 선생님이 누구인지, 어떤 형식을 좋아하는지, 어떤 맥락에서 일하는지 파악해요.

한 번 만들어두면:

  • 매 대화 시작 시 자동으로 읽어요. 선생님이 따로 "이거 읽어"라고 말할 필요 없어요.
  • 교사 정보, 학교 상황, 선호 형식이 영구적으로 유지돼요.
  • 대화를 종료하고 다음 날 다시 열어도 기억하고 있어요.
  • 심지어 한 달 뒤, 석 달 뒤에 열어도 여전히 기억해요.

CLAUDE.md가 있으면 박선생님의 월요일은 이렇게 바뀌어요:

> Unit 3 퀴즈 5문항 만들어줘.

이 한 줄이면 돼요. 클로드코드가 CLAUDE.md를 이미 읽었기 때문에, 초등학교 4학년이라는 것도, 학생 수준 구성도, 선택지 4개에 정답과 해설을 포함해야 한다는 것도 이미 알고 있어요.

3-2. 짧을수록 잘 작동해요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가 있어요. CLAUDE.md는 짧을수록 좋아요.

보조교사에게 메모를 줄 때를 생각해보세요. A4 10장짜리 매뉴얼을 주면 다 읽겠지만, 정보가 너무 많아서 핵심을 놓칠 수 있어요. "이 학생은 주의가 필요하고, 이 학생은 앞자리에 앉히고, 이 학생은..." 100가지를 적어주면 보조교사가 다 기억하기 어렵겠죠. 반면에 포스트잇 한 장에 핵심 다섯 가지만 적어서 주면, 그건 확실히 기억해요.

클로드코드도 마찬가지예요.

제가 여러 길이의 CLAUDE.md를 써보면서 느낀 건데요 — 짧을수록 더 잘 따라줘요. 200줄을 넘기면 클로드코드가 앞쪽 내용을 놓치기 시작하는 게 느껴지더라고요. 200줄이 넘는 CLAUDE.md를 써봤는데 정작 중요한 지시를 잊어버리는 경우가 생겼어요. 그 이후로 저는 늘 200줄 이하로 유지해요.

실제로 사용해보면 짧으면 짧을수록 클로드코드가 더 정확하게 따라요. "많이 적어야 잘 알아듣겠지"가 아니라, "핵심만 적어야 잘 알아듣는다"가 맞아요.

선생님의 교과, 학년, 자주 쓰는 자료 형식 — 이 세 가지만 적어도 충분해요. 20줄이면 돼요.


🖥️ 실습해보기 — 나만의 CLAUDE.md 만들기

방법 1: /init 명령으로 자동 생성

가장 간단한 방법이에요. 클로드코드 대화 중에 이렇게 입력하세요.

> /init

/init은 "초기화해줘"라는 뜻이에요. 새 스마트폰을 처음 켜면 "언어를 선택하세요", "Wi-Fi를 연결하세요" 같은 기본 설정을 물어보잖아요? 그것과 같아요. 클로드코드가 몇 가지 질문을 하고, 대답을 바탕으로 CLAUDE.md 파일을 자동으로 만들어줘요.

당황하지 마세요. /init을 입력하면 클로드코드가 "이 폴더는 어떤 용도예요?" 같은 질문을 해요. 한국어로 대답하면 돼요. "수업 자료 만드는 폴더야"처럼요. 클로드코드가 그 대답을 바탕으로 CLAUDE.md를 만들어줘요.

자동 생성된 CLAUDE.md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직접 수정하면 돼요.

방법 2: 직접 만들기

자동 생성 대신 직접 만들 수도 있어요. 더 정확하게 원하는 내용을 넣고 싶을 때 이 방법을 쓰세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 방법을 추천해요. 내 상황을 가장 잘 아는 건 나니까요.

Step 1. VS Code에서 작업할 폴더를 열어요. (상단 메뉴 → 파일 → 폴더 열기 → "수업자료" 폴더 선택)

Step 2. VS Code 왼쪽의 파일 탐색기에서 새 파일 아이콘(종이 모양에 + 표시)을 클릭해요.

Step 3. 파일 이름을 CLAUDE.md로 입력하고 Enter를 눌러요. (대문자로 CLAUDE를 써야 해요. claude.md가 아니라 CLAUDE.md예요. 소문자로 쓰면 클로드코드가 인식하지 못해요.)

Step 4. 열린 파일에 아래 내용을 입력해요. 선생님의 상황에 맞게 수정하세요.

담임 교사용 CLAUDE.md 예시

markdown
# 나에 대해

나는 초등학교 4학년 담임 교사입니다.
- 학교: 서울시 OO초등학교
- 담당: 전과목 (4학년 3반, 30명)
- 학생 수준: 상(20%) / 중(60%) / 하(20%) 구성

## 수업 스타일
- 수준별 차별화 자료를 자주 요청합니다
- 자료는 항상 한국어로 작성해주세요
- 루브릭은 5점 척도로 작성해주세요

## 자주 쓰는 형식
- 퀴즈: 선택지 4개, 정답+해설 포함
- 수업안: 도입(5분)-전개(30분)-정리(10분) 구조
- 피드백: 잘한 점 2개 + 개선점 1개 + 격려 한 마디

## 중요한 맥락
- 현재 학기: 2026년 1학기
- 현재 단원: 4학년 1학기 국어 3단원
- 다음 평가: 4월 15일 단원평가

이게 전부예요. 22줄. 이 파일이 프로젝트 폴더에 있으면, 클로드코드가 매번 자동으로 읽어요. 이제 "퀴즈 만들어줘"라고만 말해도, 클로드코드가 4학년 수준에 맞게, 선택지 4개로, 정답과 해설을 포함해서 만들어줘요.

다른 교과 선생님도 할 수 있어요

영어가 아니라 국어, 수학, 과학을 가르치신다고요? 위 예시에서 교과 관련 부분만 바꾸면 돼요. 구조는 똑같아요.

  • 국어 교사라면: "담당 과목: 국어", "자주 쓰는 형식: 독서 활동지(A4 1장), 서술형 평가(채점 기준 포함)"
  • 수학 교사라면: "담당 과목: 수학", "자주 쓰는 형식: 연습 문제지(풀이 공간 포함), 단원평가(난이도 하-중-상 순서)"
  • 과학 교사라면: "담당 과목: 과학", "자주 쓰는 형식: 실험 보고서 양식, 탐구 활동지"
  • 담임 교사라면: "역할: 4학년 3반 담임", "자주 쓰는 형식: 가정통신문, 학급 운영 계획서, 상담 기록지"

핵심은 세 가지만 적는 거예요. 내가 누구인지, 어떤 형식을 좋아하는지, 지금 어떤 상황인지.

CLAUDE.md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기

파일을 저장(Ctrl+S)한 후, 터미널에서 claude를 실행하고 물어보세요.

> 내가 담당하는 학년이 몇 학년이야?

CLAUDE.md에 적은 대로 "4학년 담임입니다"라고 대답하면 성공이에요!

만약 "어떤 학년을 담당하시나요?"라고 되물어본다면, CLAUDE.md 파일이 올바른 위치에 저장되지 않은 거예요. 이때 확인할 두 가지가 있어요.

  1. 파일 이름이 정확히 CLAUDE.md인지 확인하세요. 대소문자가 중요해요.
  2. 파일이 프로젝트 폴더의 최상위(루트)에 있는지 확인하세요. 하위 폴더 안에 넣으면 인식하지 못해요.

3-3. CLAUDE.md 업데이트하기

학기가 바뀌거나, 단원이 바뀌거나, 새로운 형식을 쓰고 싶어졌을 때 — CLAUDE.md를 업데이트하면 돼요. 두 가지 방법이 있어요.

방법 1: VS Code에서 직접 편집

VS Code 왼쪽 파일 탐색기에서 CLAUDE.md를 클릭해서 열고, 원하는 부분을 수정하고 저장(Ctrl+S 또는 Cmd+S)하면 끝이에요.

예를 들어 단원이 바뀌었다면:

markdown
## 중요한 맥락
- 현재 단원: Unit 4 "Technology in Our Lives"

이렇게 고치면 돼요. 다음에 클로드코드를 실행하면 자동으로 업데이트된 내용을 읽어요.

방법 2: 클로드코드에게 부탁하기

직접 편집하기 귀찮다면, 클로드코드에게 말하면 돼요.

> CLAUDE.md에서 현재 단원을 Unit 4 "Technology in Our Lives"로 바꿔줘.

클로드코드가 직접 파일을 열어서 수정해요. 선생님은 "이렇게 수정했습니다" 라는 보고를 확인만 하면 돼요.

저는 개인적으로 방법 2를 더 자주 써요. 대화하면서 자연스럽게 "아, 이것도 기억해줘"라고 말하면 클로드코드가 알아서 CLAUDE.md에 추가해주거든요. 예를 들어, 작업 중에 "앞으로 파일 이름에는 항상 날짜를 넣어줘"라고 말하면, 클로드코드에게 "이 내용을 CLAUDE.md에도 추가해줘"라고 하면 돼요. 그러면 다음부터는 따로 말하지 않아도 파일 이름에 날짜가 들어가요.


3-4. Auto Memory: AI가 스스로 배운다 (2026 신기능)

CLAUDE.md는 선생님이 직접 적어주는 메모예요. 그런데 2026년에 새로 나온 기능이 있어요. Auto Memory — 클로드코드가 스스로 메모하는 기능이에요.

비유하자면 이래요. CLAUDE.md가 선생님이 보조교사에게 건네는 업무 메모장이라면, Auto Memory는 보조교사가 일하면서 스스로 적는 수첩이에요. "아, 이 선생님은 활동지에 빈칸을 5개 넣는 걸 좋아하시는구나" — 이런 걸 스스로 관찰하고 기록하는 거예요.

예를 들어:

첫째 날 대화:

> 활동지에 빈칸을 5개 넣어줘.

클로드코드가 빈칸 5개짜리 활동지를 만들어줘요.

둘째 날 대화:

> 이번엔 다른 단원 활동지야.

둘째 날에는 "빈칸 5개"라고 말하지 않았는데, 클로드코드가 자동으로 빈칸 5개를 넣어요. Auto Memory가 "이 선생님은 활동지에 빈칸 5개를 선호한다"는 것을 기억해뒀거든요.

Auto Memory의 영리한 점은 시간에 따라 기억을 업데이트한다는 거예요. 작년에는 마크다운 파일을 원했지만, 최근에는 한글 파일을 요청했다면 — 클로드코드가 알아서 최근 선호를 우선시해요. 오래된 습관보다 최근 습관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거예요.

이 기능은 선생님이 따로 설정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작동해요. 클로드코드를 쓰면 쓸수록, 점점 더 선생님에게 맞춰진 조교가 돼요. 한 달만 쓰면, 선생님이 따로 지시하지 않아도 선생님 스타일에 맞는 자료가 나와요.

Auto Memory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Ch.10 파워유저 챕터에서 더 다룰게요. 지금은 "클로드코드가 알아서도 배운다"는 것만 기억하세요. CLAUDE.md로 기본을 알려주고, 나머지는 Auto Memory가 알아서 채워가는 거예요.


3-5. CLAUDE.md 실전 팁

제가 6개월 동안 CLAUDE.md를 쓰면서 배운 팁 세 가지를 공유할게요.

팁 1: 완벽하지 않아도 돼요

처음부터 완벽한 CLAUDE.md를 만들려고 하지 마세요. "뭘 적어야 하지?" 고민하다가 시작조차 못하는 게 가장 안 좋아요. 교과목, 학년, 자주 쓰는 자료 형식 — 이 세 가지만 적어도 충분해요. 5줄이어도 괜찮아요. 나머지는 쓰면서 하나씩 추가하면 돼요.

저도 처음에는 딱 세 줄로 시작했어요. "나는 초등 4학년 담임입니다. 전과목을 가르칩니다. 퀴즈는 선택지 4개로 해주세요." 이게 전부였어요. 그런데도 그 세 줄 덕분에 매번 반복하던 자기소개가 사라졌어요. 나머지는 한 달 동안 천천히 추가했어요.

팁 2: "자주 쓰는 형식" 섹션이 가장 효과가 커요

"퀴즈는 선택지 4개, 정답+해설 포함", "수업안은 도입-전개-정리 구조", "피드백은 잘한 점 2개 + 개선점 1개 + 격려" — 이렇게 구체적으로 형식을 적어두면, 매번 "선택지 4개로 해줘, 해설도 넣어줘, 도입은 5분으로..."라고 말할 필요가 없어져요.

이게 가장 시간을 아껴주는 부분이에요. 한 번 적어두면 매일 1~2분씩 아끼는데, 그게 한 달이면 30분, 한 학기면 2시간이에요.

팁 3: 학기가 바뀔 때 5분만 투자하세요

새 학기가 시작되면 CLAUDE.md를 열어서 세 가지만 업데이트하세요. 현재 단원, 시험 일정, 학생 정보. 5분이면 돼요. 이 5분이 한 학기 동안 수십 시간을 절약해줘요.

저는 학기 초에 "학기 바꿈 체크리스트"를 CLAUDE.md 맨 아래에 적어뒀어요. 새 학기가 시작되면 그 체크리스트를 보고 업데이트해요. 까먹을 일이 없어요.


🎯 이번 주 딱 한 가지

자신만의 CLAUDE.md를 만들어보세요.

교과목, 학년, 자주 쓰는 자료 형식 — 이 세 가지만 적어도 충분해요. 10줄이면 돼요.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일단 만들고, 쓰면서 하나씩 추가하면 돼요.

그리고 만든 뒤에 클로드코드에게 물어보세요.

> 내가 담당하는 학년이 몇 학년이야?

제대로 대답하면, 선생님은 이제 매번 자기소개를 하지 않아도 돼요. 그 반복이 사라지는 순간, "아, 이거 진짜 편하다"는 게 느껴질 거예요. 저도 그랬거든요.



교사를 위한 클로드 코드 완벽 입문(2026)